◎레이저로 오존·CO₂등 1/10억까지 측정레이저를 이용해 대기중에 있는 오존·아황산가스·방사성물질 등 환경오염물질을 10억분의 1정도까지 정밀하게 측정, 환경오염원을 밝혀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성년) 차형기 박사팀은 23일 1년6개월간의 연구 끝에 오존을 비롯해 불소화합물·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차량이동형 레이저 원격대기분석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 부착해 이동하는 트레일러형으로 레이저 송신장치를 이용해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광을 대기중으로 조사한 뒤 되돌아오는 광신호를 망원경으로 수신하는 과정에서 오염가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어낸다.
특히 반경 2∼5㎞안에 존재하는 황화물·질소화합물 등 오염가스들의 3차원 농도분포를 광범위하게 분석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자력연구소측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원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시설물에 접근하지 않고도 사고상황에 대한 정보를 원격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행기에 탑재해 광맥이나 어군등의 자원탐사에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황사 등 기상관측은 물론 화생방전에 대비한 군사적 목적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