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하(54) 씨가 제14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에 당선됐다. KPGA는 23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회원 총회를 열고 참석 인원 523명 중 267표를 받은 이 씨가 250표를 받은 최상호(56) 후보를 제치고 회장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프로골퍼 출신인 이 씨는 1982년 KPGA에 입회했으며 국내 대회에서 통산 5승을 올렸다. 이 회장 당선자는 2012년 1월1일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당선자는 선거에 앞서 최근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자신이 당선되면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한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공약한 대로 외부 인사를 모셔오겠다”며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면 협회 정관을 고쳐야 하는데 이 절차를 마친 뒤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모셔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진 회장은 선거 이전 영입 제의가 있었을 때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이를 고려했으나 제 뜻이 왜곡될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을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회장은 또 선거 이후 어떤 당선자가 협회장직을 제의해 오더라도 이를 수락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 당선자가 자신의 공약대로 류 회장 영입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