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 조끼가 모자랐던 과거 선박 사고와 달리 세월호는 구명조끼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은 안전하게 구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세월호만큼은 예외였다. 오히려 신속한 대피에 걸림돌이 되면서 대참사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현재 수습된 사망자는 159명. 이 가운데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사망자는 14명으로 9.3%다.
미착용 사망자도 객실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벗겨졌을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대피하지 않고 객실 내에 대기한 게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승무원들이 사고 직후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 승객은 오히려 최악의 상황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