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설계도 전산화

LG전자, 설계도 전산화LG전자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본부장 김쌍수·金雙秀)는 연구개발 부문도 디지털과 접목시키기 위해 수만장의 설계도를 컴퓨터 원용 설계(CAD)화하고 종이도면을 파기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우선 에어컨 사업부의 연구개발부문에서 발생한 전 기술문서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지난 68년부터 보관해 온 연구실 종이도면 5만부를 파기했다. 이 회사는 종이도면 디지털화 사업을 지난 98년부터 시작, 2년만에 도면의 검토와 심사·합의·승인·배포 등 전 업무를 인터넷상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종이도면을 전산화함으로써 설계자가 도면을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도면을 수십장씩 복사한 후 접어서 배포하는 데서 생기는 각종 손실을 막을 뿐만 아니라 연구원들이 도면의 분실이나 검색에 따른 부담없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십년간 회사기밀로 취급해 보관해 온 종이도면을 과감하게 파기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실의 설계도면은 절대 없앨 수 없다」는 사고를 파괴한 일대 사건』이라며 『해외와 국내 협력사끼리도 배포도면을 온라인 상으로 실시간에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8/09 19:14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