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ㆍ정은, 함께 '여맹' 공연 관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함께 전국여맹예술소조종합공연을 관람했다고 11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후계자 시절 계모 김성애 전 여맹 위원장과 권력싸움을 벌이는 등 여맹과 오랜 악연을 가지고 있어 이번 공연 관람은 이례적인 일로 비춰진다. 후계자인 김정은 부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것은 앞으로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여맹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공연 관람을 마친 뒤 “공연 내용도 좋고 예술소조원들의 기량도 높다. 해마다 진행되는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 참가하라”며 “자주 봐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엔 김정일∙김정은 외에도 김기남 당비서, 김경희 당경공업부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박도춘 당비서, 리영수 당 부장, 리재일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함께했다. 무대에는 남녀평등권법률 발표 65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전국여맹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작품들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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