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23. 저스텍

초정밀 제어 리니어모터 국내 첫 개발저스텍(대표 김용일ㆍwww.justek.co.kr)은 자석에 전기를 보내 강한 자력을 발생시켜 선반을 움직이게 하는 리니어모터를 개발ㆍ생산하는 기업이다. 김용일 사장은 KIST책임연구원시절 향후 몇 년 안에 리니어모터가 회전모터를 대체할 것이라 판단하고 전기, 전산, 기계, 전자 각분야 박사 및 석사들과 함께 90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무려 6년간의 개발 끝에 96년 드디어 결실을 맺었으나 당시 리니어모터의 효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양산 할 수 있는 기업을 찾지 못했다. 결국 김사장은 99년 직접 저스텍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양산과 상품화에 나서 현재는 6개 모델을 상품화해 월 200대씩 생산하고 있다. 리니어모터는 공장자동화설비, 반도체생산설비,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는 부품. 기존의 회전모터는 모터의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꾸기 위해 벨트, 볼스크류 등을 사용했는데 마찰로 인해 소음, 마모가 심하고 정밀한 위치제어도 어려웠다. 리니어모터는 자석에 전기를 보내면 강한 자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 연결소재 없이 직선운동을 구현한다. 또 접촉면이 없어 소음과 마모가 적고 정밀한 위치제어를 가능케 해준다. 저스텍의 리니어모터는 정밀한 위치제어력과 속도제어력을 자랑한다. 모터의 움직임을 최대 10나노까지 조절할 수 있는 정밀도는 세계적인 수준. 현재 최고 성능을 가지고 있는 유럽 및 일본업체의 제품과 동급이다. 또 최대속도대비 0.05%까지 속도조절이 가능해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반도체검사설비나 의료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들이 리니어모터만을 생산하는데 반해 저스텍은 전체시스템을 조정하는 모든 기술을 자체개발, 시스템성능을 최적화 할 수 있어 응용시스템에 따른 설계변경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저스텍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자부로부터 우수산업디자인, 한국밀레니엄상품, 과학기술부로부터 20세기 한국의 100대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사장은 "갈수록 고정밀을 요구하는 자동화, 반도체, 광소자, 광섬유 생산설비에 리니어모터는 필수적이어서 국내시장규모만 2,000억원에 달한다"며 "앞으로 3개축을 조립해 복합적인 운동이 가능한 리니어모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0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8억원, 올해는 16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02)562-4910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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