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4명 중 1명꼴로 담배를 피워 흡연율이 전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실린 미국 워싱턴대학과 호주 멜버른대학 공동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현재 북한의 흡연율은 23.4%로, 전 세계 평균인 18.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남성 흡연율은 45.8%로, 세계 평균(31.1%)보다 14.7%P나 높았다. 그러나 북한 여성 흡연자는 전체 인구의 2.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 통계 등을 토대로 전 세계 187개국의 1980년에서 2012년까지 15세 이상 흡연자 수와 흡연량 등을 추정한 것이다.

북한의 흡연자 비율은 1980년 23.4%, 1996년 23.7%, 2006년 23.4%, 2012년 23.4%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에 비해 전 세계 흡연율은 1980년 25.9%에서 2012년 18.7%로 하락했다.

2012년 현재 북한 흡연자 한 명이 하루에 소비하는 담배는 14.9개비로, 세계 평균 17.7개비 보다 적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