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주식시장에서 여름철 성수기를 맞는 음료와 빙과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 업종지수는 5월 한 달 간 3.52% 상승했다. 5월 19일에는 5,850.22포인트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빙과업체들이 기저효과와 이른 더위, 가격 인상에 힘입어 2·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빙과업체들이 아이스크림 바(Bar) 제품 가격을 10~15%씩 인상함에 따라 평균판매가(ASP)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빙그레(005180)의 빙과 부문은 가격 인상 효과와 이른 더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4분기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23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005740)도 원유 사업을 하는 경쟁업체와 달리 분유를 수입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원가 절감 수혜를 더 크게 볼 것으로 보인다.
주류업체들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맥주 판매에 메르스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클라우드 매출 호조와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의 흥행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한 496억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000080)도 지난 1·4분기 뉴하이트 판매 호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김승 연구원은 “지난 1·4분기 뉴하이트 판매량은 990만 상자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해 시장 점유율을 38%까지 끌어올렸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찍 더위가 시작돼 2·4분기 중반부터 맥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