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속의 ‘지구의’

일본의 최대 통신회사인 NTT가 입체가공이 가능한 새로운 나노테크놀로지를 사용해 머리카락의 굵기 보다도 작은 세계 최소의 지구의를 제작했다고 3일 발표했다.NTT는 직경 100분의 6mm의 공 모양 수지(樹脂)에 나노(10억분의 1m) 사이즈의 육지와 하천 등의 지도를 새겨 넣는데 성공했다. 이 나노 가공기술은 반도체 개발에도 사용되는 전자 빔을 수지를 회전시키면서 조각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킨 것이다. 가공정밀도는 10~30 나노 미터다. NTT는 이 신형 가공장치를 사용해 광(光)회로나 반도체회로를 입체적으로 조립하는 고성능통신 디바이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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