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후순위채권 인기 폭발

조흥, 문열자 매진… 신한도 첫날 거의 동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2%포인트 이상 높은 은행 후순위채권이 판매와 동시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조흥은행이 14일 발매한 3,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은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동시에 매진됐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권은 절세형인데다 실효수익률이 7.55%에 이르는 고수익 상품이라서 전국 450여개 점포에서 대기하던 고객들에 의해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판매에 들어간 신한은행 역시 이날 하루만에 거의 전액이 팔려나갔다. 신한은행이 판매중인 후순위채는 금리가 7.16~7.20%이며 실효수익률은 7.4%. 후순위채권은 채권 발행회사가 망할 경우 일반 채권보다 채무를 변제받는 우선순위가 뒤처지는 채권. 정기예금(연 5.0~5.3%)보다 금리가 2%포인트 이상 높고 분리과세로 전환이 가능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유리하며 확정금리여서 안정된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유용한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만기가 5년 이상 장기여서 환금성이 떨어지고 향후 금리가 오를 경우 예상보다 얻는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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