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11일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첫번째로온실가스 방출을 자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제의, 지구온난화 억제를 위한 유엔 회의의 돌파구를 마련했다.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이날 세계 1백60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회의에서 아르헨티나가 지난해 체결된 교토(京都)의정서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의 방출량을 줄이기로 한 선진공업국 대열에 동참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3일 폐막되는 이번 회의에서 개도국들은 온실가스 방출억제를 위한 자발적인 목표설정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조차 거부해 왔는데 오는 2015년에는 개도국들중 중국과 인도가 주요 온실가스 방출국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행정부의 토드 스턴 고문은 『아르헨티나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제의가 중대한 돌파구』라면서 『개도국들로 하여금 교토의정서에 서명한 38개 공업국들이 수락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감축을 약속토록 하는 데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