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시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도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대폭 늘어월간 단위 유입액 규모로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펀드평가는 지난달 주식 공모형 적립식펀드(혼합형, 채권형 등은 제외)에유입된 자금 규모를 잠정집계한 결과, 1조3천399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주식형 뿐아니라 혼합형, 채권형 등을 모두 포함하는 자산운용협회의 집계 결과를 토대로 적립식 펀드 수탁고의 월별 증가액은 ▲4월 5천790억원 ▲5월 5천590억원▲6월 3천930억원 ▲7월 4천210억원 ▲8월 7천380억원이며 9월에는 9천989억원이 증가하면서 총 수탁고 규모도 10조원을 돌파했다.
적립식 펀드 유입규모에 대한 최종 공식집계는 자산운용협회에 의해 이달 하순께 발표된다.
한국펀드평가의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이번 집계상황은 주식형 펀드만으로 이뤄졌는데도 1조원을 훌쩍 넘었다"며 "지난달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기를 거쳤는데도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것은 투자자들이 적립식 펀드를 제대로 이해했다는 의미로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코스피지수가 전달 말의 1,221.01에서 1,158.11로 62.9포인트(5.2%)나 하락하는 등 줄곧 조정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주식형 공모펀드 216개의 평균 수익률도 3.71%나 하락했으며 수익이난 펀드는 6개에 불과하는 등 수익률이 좋지 않아 일각에서는 환매 움직임 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