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삼성자동차 부채의 절반이 넘는 2조5천억원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보증보험은 현재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아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어삼성자동차 빅딜 과정에서 손실분담 규모가 클 경우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이 안고 있는 삼성자동차 채권은 회사채지급보증분 1조8천억원과 이자 7천억원 등 2조5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삼성자동차의 전체 부채가 4조3천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보증의 채권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셈이다.
서울보증의 회사채 지급보증은 담보없이 모두 신용으로 이뤄져 삼성자동차가 도산할 경우 보증분 1조8천억원을 고스란히 대신 지급해야하며 채권단 손실분담이 논의될 경우 가장 많은 몫을 떠안야할 전망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올들어서는 삼성자동차 사채에 대한 지급보증이 한건도 없으나 과거 한국보증이 80%, 대한보증이 20% 정도의 지급보증을 삼성그룹의 신용만 믿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은 빅딜 과정에서 손실분담이 클 경우 현재 추진중인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보고 부채처리시 삼성측이 지급보증분을 전액 부담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방침이다.
정부도 삼성차 빅딜 과정에서 서울보증의 부담이 클 경우 경영정상화가 어려워사회.경제적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삼성차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삼성 계열사들이 분담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과거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때도 쌍용계열사들이 4천200억원의 보증보험사 지급보증분을 모두 분담한만큼 삼성도 이 전례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보증이 안고 있는 삼성차 회사채 지급보증분 가운데 올 해 만기도래분은 1천500억원이며 나머지는 상환기간이 내년부터 2004년까지로 돼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