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ㆍ여의도권 업무용빌딩이 올들어 가장 높은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1ㆍ4분기중 마포ㆍ여의도 일대의 사무실 전세금은 전 분기보다 8.34% 올라 평당 519만8,000원에 이르렀다. 이 기간중 강남권은 2.15%(평당 전세금 538만5,000원), 도심권은 1.47%(〃742만2,000원)의 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지난 한해동안 타 지역에 비해 임대료를 낮게 받았던 마포ㆍ여의도 일대 빌딩소유주들이 임대계약갱신 기간이 돌아오자 한꺼번에 보증금을 올려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임대료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임대료가 높은 지역에서의 사무실 임대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재로 마포ㆍ여의권에선 올들어 임대료가 급등하자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0.53%포인트나 상승한 0.85%를 기록했다. 또 강남과 도심권에선 공실률이 0.51~1.72%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사무실의 1.06~2,00%가 빈 사무실로 남아있는 상태다.
감정원 부동산연구소의 김지희 전임연구원은 “업무용빌딩의 임대료와 공실률 수준은 빌딩임대ㆍ매매를 위주로 운용되고 있는 CR리츠의 수익률로 직결된다”며, “최근의 추세로 볼 때 오피스빌딩 임대시장은 당분간 보합권에 머물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