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의 경우 완성차 업체는 40개 업체로부터 200여가지 부품을 납품받아 일일이 조립, 샤시를 완성한다. 이러다 보니 부품 조립에 인력이 집중될 수 밖에 없고 행여 부품 크기가 맞지 않을 경우, 부품업체가 제때 납품하지 않았을 때는 낭패를 볼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현대정공이 최근 현대자동차에 납품한 「전륜 샤시 모듈」시스템을 적용하면 이런 문제가 대부분 해결된다. 완성차 업체가 각 자동차 부품을 일일히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모듈부품을 조립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오디오(전장), 에어컨(공조), 에어백(안전), 클러스터(계기판), 스티어링 힐(조향) 시스템 등이 집합해 있는 「운전석 모듈」에서 보듯 모듈은 여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다.
이같은 모듈 시스템은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매출 1,000억원이상을 올리는 부품업체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 부품업체의 영세성을 손쉽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의 가격, 품질 경쟁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정공의 정수경(鄭洙京) 과장은 『모듈 시스템을 적용하면 인건비를 비롯, 전 생산과정에서 20~30%의 원가절감이 가능한 것은 물론 완성차의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