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작년 절반'올 상반기 중 국내건설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체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데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의 수주가 부진해 올 수주목표액 9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3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이 기간 중 해외공사 수주실적은 모두 53건 26억8,7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59건 46억8,800만달러)의 57.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3억7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8.9%에 불과해 유가상승이 해외공사 수주와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타이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21억9,1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8억5,400만달러를 넘어서 대조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타이완이 6건 7억3,500만달러(27.3%)로 1위를 차지해 가장 큰 건설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싱가포르 4건 5억8,100만달러(21.5%) 홍콩 1건 5억1,000만달러(18.9%) 쿠웨이트 3건 1억6,300만달러 인도 4건 1억1,200만달러 멕시코 2건 9,900만달러 등의 순으로 1~3위가 모두 아시아권 국가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2건 16억4,200만달러로 전체 수주실적(금액기준)의 60.9%를 차지했으며 대우 10건 2억600만달러, 한국중공업 2건 1억8,500만달러, 신화건설 4건 1억5,9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3건 1억4,900만달러, 삼성물산 3건 1억1,9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7/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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