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06년까지 중국에서 반도체 18개 품목을 1위로 끌어올려 현지 반도체 매출을 6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 쑤저우에 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하고 반도체 조립라인을 증설하는 등 중국 반도체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이윤우 삼성전자 디바이이스솔루션(DS) 총괄 사장은 21일 중국 쑤저우 반도체연구소 개소식에 참석, “반도체와 TFT-LCD 등의 개발ㆍ생산ㆍ판매라는 현지화 경영체제를 강화해 중국내 최고 디지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현재 S램, DDI, VCD 칩, 노트북용 LCD 등 4개에 불과한 중국시장 1위 제품을 2006년까지 18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1위로 끌어올리기로 한 제품에는
▲D램
▲플래시메모리
▲이미지칩(CIS)
▲스마트카드
▲중소형 LCD
▲TV용 LCD 등이다.
이를 통해 2006년에는 중국 반도체시장에서 올해(16억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50억달러(6조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왕민 쑤저우시 당서기, 양웨이져 쑤저우 시장과 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반도체공장 메모리전용 조립ㆍ테스트 3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연구소를 반도체 패키지 공정을 전문으로 육성하고 내년 초에 항조우 연구소를 열어 연구소는 시스템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등 중국 명문대 중심으로 140명의 우수 연구인력을 뽑을 방침이다.
장형옥 쑤저우 반도체연구소장은 “중국 현지에서 매출규모가 크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조립 3라인은 중국의 고성능ㆍ대용량 메모리 제품의 수요증가에 맞춰 256메가 이상급의 대용량 D램과 플래시메모리ㆍS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월 4,000만개 이상을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중국 반도체 시장이 올해 284억달러에서 2005년 467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