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민간 기업의 경기 활력 지수가 4개월 최저치로 급락했다.
10일 로이터통신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를 동반 집계해 발표하는 HSBC의 신흥국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월 수치인 64.1은 물론 2013년 전체 평균인 51.7을 하회하며 신흥국 민간 기업들의 경기 둔화 추이를 드러냈다.
다만 지수는 전월 대비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지수 50선은 상회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브라질의 서비스업 지수가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기준선 50을 밑돌았고,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의 제조업에서 위축세가 집계됐다. 반면 폴란드, 태국, 멕시코 등 일부 국가의 지수가 선전하며 전체 둔화폭을 줄였다.
이번 조사는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17개 신흥국의 8,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파블로 골드버그 HSBC 신흥시장 리서치 담당자는 “신흥국 간에도 회복세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멕시코, 폴란드, 체코 등이 전체 경기를 뒷받침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