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로또’ 수수료 수입 짭짤

국민은행이 `로또열풍`을 타고 짭짤한 수수료 수입을 챙기고 있다.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로또복권이 발매된 후 지난 주말 9회차까지의 총 판매금액은 1,473억원에 달했다. 이어 3주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이번 주 들어서도 지난 3일에만 200억원 어치가 넘게 팔려 누적 판매금액만 1,7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처럼 로또복권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국민은행은 운영 대행수수료만 34억원을 거뒀다. 국민은행은 로또복권 판매금액(1,700억원)의 2%를 수수료로 받는다. 거기다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금액의 5.5%를 별도 판매수수료로 받고 있다. 결국 판매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최소한 5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는 계산이다. 조흥은행이 지난해 1년 동안 영업점에서 플러스복권을 팔아 거둔 총수수료수입이 6억3,500만원,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부터 인터넷복권을 통해 벌어 들인 돈이 1억원에도 못미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로또복권이 연일 날개 돋친 듯 팔려 올해 판매목표로 잡았던 3,440억원은 곧 돌파할 것 같다”며 “그러나 복권사업과 관련한 노하우와 인적투자, 전국적인 네트워크 등을 감안할 때 수수료가 결코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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