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분기순익 20% 급감

환율·고유가 영향…상장기업 전체론 16% 감소

환율하락과 유가급등으로 상장기업의 지난 1ㆍ4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특히 제조업체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줄어들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사 566개 중 비교 가능한 537개(금융사 9개 포함)를 대상으로 집계한 1ㆍ4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매출액만 151조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증가했을 뿐 순이익ㆍ영업이익ㆍ경상이익 모두 15% 이상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12조1,223억원으로 16.1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13조4,340억원과 15조7,231억원으로 각각 16.19%, 15.69% 줄었다. 제조업체들의 이익 감소세는 더욱 심해 순이익의 경우 20.5% 줄어든 10조9,964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25.77%, 23.14% 줄었다. 또 수출비중이 높은 삼성ㆍLG그룹 등 10대 그룹의 경우 순이익이 무려 41%나 감소했다. 환율하락과 유가급등에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보인다. 이의 영향으로 제조업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도 8.39%로 낮아졌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84원을 남겼다는 의미로 지난해 1ㆍ4분기에 117원을 남긴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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