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 경영권포기 추진

◎“현대·대우에 주식·전환사채 넘기겠다” 통보기아그룹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아특수강에 대한 경영권포기를 추진중이다. 18일 관계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는 현대와 대우에 주식및 전환사채의 전량을 넘길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3사는 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 채권은행단이 특수강에 대한 대출금을 출자전환할 경우 이에 동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과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 한승준 기아그룹 자문역은 최근 오찬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 기아는 당초 현대·대우와 공동경영에 합의하면서 이들의 증자를 통한 경영참여를 추진해왔으나 이번 회동에서 주식과 전환사채를 넘기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3사는 이번 의향서에서 올해안에 지분규모와 경영권 행사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3사는 또 기아특수강의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금융권으로 부터 원금상환 유예, 금리인하, 추가자금 지원, 차입금 출자전환 등의 지원을 받는데 공동 노력키로 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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