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쿠웨이트 플랜트 1억 7,000만달러 수주

한국중공업(대표 윤영석)이 쿠웨이트 수자원 전력청으로부터 1억7,000만달러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했다.한중은 10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尹사장과 쿠웨이트 수자원전력청 사우드 알 나시르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즈주르 해수담수화 플랜트 3단계 공사를 일괄도급 방식으로 건설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장치인데 아즈주르 플랜트는 하루 2,800만 갤론을 처리하는 대규모 설비다. 이 플랜트는 수도 쿠웨이트시로부터 남쪽으로 100㎞ 떨어진 아즈주르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며 쿠웨이트 중남부 지역의 식수 및 농·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한중은 이 건설공사의 기본설계에서 기자재의 제작,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수행하게 되며 오는 2002년 준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쿠웨이트 담수화 플랜트시장은 일본 미쯔비시중공업이 독점해 왔으나 이번 한중이 아즈주르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물부족이 심각한 쿠웨이트에서 향후 발주될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중의 관계자는 『지난해 시공된 이 공사의 국제입찰에서 일본 미쯔비시중공업과 히타치조선을 비롯한 세계적인 플랜트전문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끝에 가격 및 기술평가에서 가장 놓은 평가를 받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중은 지난 79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잔에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출했으며 지난해 걸프만지역의 7억달러 짜리 알따위라 플랜트에 이어 이번 수주가 7번째다. 한편 국제담수협회에 따르면 한중은 90년대 들어 세계 1위의 해수담수화 설비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발주량의 75%를 수주한 바 있다. 【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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