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억주를 넘어서며 상승국면을 이끌던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투자자의 관망세로 인해 1억주초반대로 급감했다.증권업계는 거래량 급감 현상을 매수주체 및 주도주의 부재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4일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전날 1억7,700만주보다 5,000만주이상 줄어든 1억2,000만주에 머물렀다.
거래대금역시 올들어 최저치인 1조3,000억원선을 기록, 활발한 매매 움직임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락국면에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는 해도 이날 감소폭은 지나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울증권의 이재구 투자분석팀 과장은 『활발한 교체매매를 하던 일반 투자자들이 일단 지켜보자는 자세로 전환한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마저 사자 팔자 주문을 내지 않고 있다』며『시장 전체의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거래량 급감을 조정국면 진입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증권의 박문광 투자전략팀 과장은『쏟아지는 증자 물량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과 시장 내부의 수급상황 악화가 겹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며『상승반전의 계기가 없어 당분간 지수가 흘러내리는 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