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4년만에 원전 짓는다

도시바서 신형 원자로 도입
중동 석유 의존도 낮추기로

미국이 올해 안에 원자력발전소 4기를 착공해 34년 만에 신규 원전을 지을 전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원전 관련 기기업체인 도시바는 12월 초순 원전 건설에 필요한 터빈 등 기기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조지아주(州) 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각각 2기씩 4기의 원자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들 원전은 모두 도시바 산하 웨스팅하우스의 신형 원자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조만간 건설과 운전의 일괄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미국이 원전 공사에 나선 것은 지난 1978년 이후 이번이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104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원자력국가이지만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건설을 전면 중단해왔다. 하지만 2007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중동에 대한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전 신규 설립 방침을 밝히면서 원전 착공에 탄력이 붙어 26기의 원전이 허가 신청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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