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는 현대건설 소유의 충남 서산간척지 628만평을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토공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2000년 서산간척지 매각을 위탁하면서 받아간 선급금 3,450억원 가운데 1,150억원을 갚지 않아 이르면 이번 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경매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매를 신청하려는 토지는 서산간척지 A-B지구 3,082만평 가운데 피해 농어민용 1,456만평과 이미 매각된 958만평을 제외한 628만평이다.
토공은 서산간척지를 대신 팔아주는 조건으로 금융권에서 3,450억원을 빌려 현대건설에 선급금으로 지급했으나, 현대건설은 두 차례 상환기간을 연장하고서도 이를 모두 변제하지 못했다. 앞서 토공은 지난해 5월에도 대전지법 서산지원과 홍성지원에 경매를 신청했다가 현대건설이 변제계획을 제출하자 경매신청을 철회하고 상환기일을 1년 연장해준 바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