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2월 무역수지가 7일간의 공식휴가를 갖는 최대 연휴 춘제(春節)의 여파로 11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7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9억5,000만달러 흑자와 상반되는 결과로, 지난해 3월 72억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2월 적자규모는 지난 2004년 2월 이후 최대폭이다. 해관총서 측은 “춘제 연휴로 산업활동이 많이 둔화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월 수출과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4%와 19.4% 증가하는 데 그쳐 전문가 예상치인 27.1%와 32.6%를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춘제 등의 특수요인이 사라지면 중국의 무역수지가 다시 흑자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왕칭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무역흑자의 3분의 2는 하반기에 발생한다”며 “중국이 2월에 7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낸 것은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더밍 상무부장은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올해 경제구조 전환과 자유무역협정 추진, 수입규제 완화 등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