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더욱 촉진"

APEC정상회의 '산티아고 구상'채택…22일 폐막

제1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는 21일(한국시간) 역내 무역ㆍ투자 자유화를 더욱 촉진하고 부패척결과 투명성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APEC 정상들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하나의 공동체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1차 회의(인간안보)와 2차 회의(지역경제현안)를 갖고 22일 이 같은 내용의 논의결과를 담은 ‘산티아고 구상’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정상들은 산티아고 구상에서 무역ㆍ투자 자유화 및 원활화, 인간안보 강화, 선정(善政ㆍGood Governance)의 증진 및 지식기반사회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균등한 성장달성과 경제적 격차축소를 통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1ㆍ2차 정상회의에서는 대테러대책, 교역안전, 전염병대책, 도하개발어젠다(DDA), 자유무역협정(FTA) 및 지역무역협정(RTA), 반부패 및 투명성, APEC기업인자문위원회(ABAC) 권고 등을 협의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테러 안보문제를 주제로 열린 1차 정상회의에 지정토론자로 나서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공조와 대화를 통한 테러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현실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테러와의 싸움에 있어서 현실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주변 여건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고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컨테이너 이동과 관련, “한국은 이를 발전된 IT(정보기술) 기술을 토대로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 개발이 끝나면 역내 회원국들이 다 공유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지정토론자로 참석, 아태 지역 기업인들에게 우리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발전과 후생증진의 기초가 되는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은 바로 기업”이라며 “내실 있고 성과지향적인 APEC이 될 수 있도록 ABAC가 계속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은 오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아태 지역 내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공동체 달성이라는 APEC 비전을 실현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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