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종합주가지수가 19개월만에 800선을 되찾은 것과 때를 같이해 시가총액도 300조원을 회복했다. 시가총액과 주가지수가 이처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지난 88년 12월의 종합지수는 지금과 비슷한 800선이었지만 시가총액은 64조원에 불과했다. 14년동안 시가총액은 5배 가량 늘었지만 지수는 제자리에 머물렀다는 얘기이다.
이에반해 미국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88년 2,000포인트대 였던 다우지수가 최근 1만포인트로 5배 상승하는동안 시가총액도 같은 비율로 커졌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의 지난 십여년은 공급물량 증가로 주식가치가 희석됐다고 볼 수 있는데 향후 국내 주식시장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웬만한 기업들은 대부분 상장되어 주식가치를 희석시킬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