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분기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디젤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연비의 수입 디젤 세단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레저문화 확산으로 SUV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것인데요. 과거 승차감이 좋지 않은 공해차량이라는 편견에 시달렸던 디젤차가 완성차 업계의 효자로 떠올랐습니다. 정훈규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디젤을 연료로 활용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등 레저용 차량(RV)의 판매량이 급증한 데다 수입 디젤 세단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팔린 디젤 차량은 총 14만9,000여대로 지난해보다 21.6%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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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38.6%에서 올해 44.2%로 껑충 뛰어올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디젤 판매 비중은 2012년까지만 해도 30%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40.7%를 나타내 처음으로 40% 벽을 넘어섰습니다.
디젤 차량의 인기는 현대차의 투싼, 기아차의 쏘렌토, 르노삼성의 QM3 등 SUV와 기아차 카니발 등 미니밴이 이끌었습니다.
국내 완성차업계 1분기 판매량 가운데 이들 SUV와 RV의 비중은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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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SUV의 판매비중은 32%로 전통의 주력 판매 차급인 중형·준중형 세단(29%)을 넘어섰습니다.
디젤차 시장 성장세에 각 업체들은 하반기 주력 차량에 대한 디젤 모델 출시 계획을 잡아놓고 있습니다.
먼저 쌍용차가 다음 달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데 이어 기아차가 신형 스포티지를, 한국GM은 트랙스 디젤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쏘나타 1.7 디젤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고 기아차도 오는 7월에 출시되는 신형 K5에 디젤 모델을 포함시켰습니다.
[스탠딩]
디젤 엔진이 주류인 SUV 판매량이 통상 여름 휴가철이 낀 하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디젤차의 비중이 50%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