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외국인 ‘팔자’ 일제히 약세

은행주들이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30일 국민은행은 외국계인 CSFB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로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전일보다 2,300원(5.56%) 내린 3만9,0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도 외국인 매도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900원(5.62%) 하락한 1만5,100원을 기록했으며 엿새째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 하나은행도 1.77% 떨어졌다. 지난 5월말 이후 외국인이 대량 매수 행진을 보인 우리금융도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며 약보합세로 마감하는 등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의 영향으로 은행주가 포함된 금융업종지수는 전일보다 9.13포인트(3.77%) 하락한 232.44포인트를 기록해 전 업종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금감원이 굿모닝시티에 168억원을 대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상가를 담보로 개인에게 정당하게 대출해 줬을 뿐 굿모닝시티에 대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증권은 또 국민은행에 대해 “중소기업 대출 여신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목표가를 기존 4만1,3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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