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구조적 위기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 시점을 2016년 이후로 잡는 곳도 절반 가까이 됐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 중 329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1.6%가 최근 경제상황을 한국 제조업 및 수출의 구조적 위기라고 규정했다.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적 위험(16.5%)이거나 회복 국면에 지장 없다(1.3%)는 의견은 17.8%에 불과했다.

국내 경제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8.1%가 ‘2016년 이후’라고 말했고 ‘내년 하반기’도 43.1%에 달했다. 전체의 91.2%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정부 전망치(기획재정부 4.0%, 한국은행 3.9%)보다 낮은 3.0∼3.5%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34.1%)이 가장 많았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8.0%가 연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투자와 고용계획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1.2%)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늘리겠다는(20.0%) 의견보다 줄이겠다는(28.8%) 예상이 많았다. 고용의 경우 65.9%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축소(20.3%), 확대(13.7%) 순의 답변이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