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90여개 템퍼 진출국 가운데서 한국이 2012년7월~2013년6월 기준으로 매출 규모 7위, 매출신장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고급 매트리스 시장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어 본사에서도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주종규(51·사진) 템퍼코리아 사장은 "지난 9월 90여개 템퍼 지사장들이 모여 성과를 점검했는데 매출 신장률이 약 40%를 기록해 한국 지사가 1등을 차지했다"며 "올해 역시 유사한 수준의 신장률을 기록해 매출 지표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2011년 템퍼 본사는 국내 고급 매트리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 진출 2년차인 2012년 템퍼는 고급 매트리스 시장에서 3위로 올라섰다. 주 사장은 "전국 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템퍼는 이미 국내 매트리스 시장 부동의 1,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지난 4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매트리스 매출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국 백화점 가구·매트리스 매장 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주 사장은 소득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휴식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젊은 세대가 주 소비층인 40대 이상이 된다면 템퍼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스프링 매트리스를 선호한다고 하지만 최근의 변화를 보면 라텍스 등 폼매트리스나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템퍼가 출시되기 전 미국 역시 스프링 매트리스가 주류였지만 현재는 폼매트리스 시장이 50%를 넘어섰고 템퍼는 고급 매트리스 시장 1위 브랜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템퍼코리아는 올해 전국 주요 거점별로 대리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까지는 일부 템퍼 제품을 취급하는 가구점 위주로 관리했지만, 이제부터는 템퍼 간판을 내건 전문 매장을 전국 주요 도시에 만든다는 것. 주 사장은 "대리점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판매 채널로 결국 대리점 영업력이 점유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주요 거점별로 대리점을 시범 오픈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