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선정 올해의 미국 스포츠 뉴스에 '보스턴 테러'

AP통신에서 선정한 올해의 미국 스포츠뉴스로 올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사건이 뽑혔다.

AP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2013년의 미국 스포츠 10대 뉴스를 발표하면서 보스턴 테러를 첫 번째로 꼽았다.

보스턴 테러는 올해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린 4월 16일 결승선 부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3명이 죽고 260여 명이 다친 사건이다.

올해 117회째이던 유서 깊은 마라톤대회를 뒤흔든 이 사건은 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겼다.

한편으로는 아수라장이던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발휘한 시민 정신이 화제를 모았고,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 준 사건이기도 했다.

AP통신은 미국 96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보스턴 테러 사건이 67개사로부터 1위에 뽑히는 등 761점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사별로 1위부터 10위까지를 선정, 1위에 10점을 주고 2위에 9점을 주는 식으로 점수를 차등 분배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위 뉴스로는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도핑을 자백한 사건이 뽑혔다.

미국프로풋볼(NFL) 구단들을 대상으로 전직 선수들이 뇌 손상 방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끝에 7억6,500만 달러(약 8,500억원)의 보상금을 받는 데에 합의한 일이 3위에 올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이언 브론 등이 연루된 메이저리그의 약물 파문이 4위, NFL 스타 애런 에르난데스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일이 5위에 각각 선정됐다.

AP통신은 1∼5위 뉴스가 모두 테러리즘과 약물, 소송, 살인 등 사건으로 얼룩졌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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