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케미칼은 내수증가와 수출가격 상승, 대만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매출·경상이익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금호케미칼은 지난 7월에 매출 299억원·경상이익 26억8,600만원이었으며 8월에는 처음으로 한달매출이 300억원을 넘었고(316억여원) 경상이익은 27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9월에는 다시 매출과 경상이익이 각각 375억원, 38억원이 됐다. 지난달 경상이익은 9월의 두배(77억원)로 뛰더니 11월 예상치는 100억원으로 상반기 전체금액과 맞먹을 정도다. 이 회사의 상반기 성적표는 매출 1,692억원, 경상이익 108억원이었다.
송은선(宋銀宣) 재무팀장(부장)은 『계약된 물량이 순조롭게 출고된다면 11월은 창사이래 최대 이익을 올릴 전망』이라며 『한달에 자본금(371억원)의 4분의1이 넘는 액수를 경상이익으로 남기는 것은 쉽지 않은일』이라고 말했다. 宋팀장은 이어 『이대로라면 연말 매출은 4,000여억원, 경상이익도 연초 목표치인 92억원의 4.5배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호조는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컴퓨터 등이 호황을 누리면서 주력제품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수지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ABS수지는 부품 및 내외장재를 만드는 플라스틱 원재료다. 이 때문에 40%대였던 내수비중이 올해는 53%를 넘기도 했다.
수출가격도 평균 700달러였던 수출단가는 유가인상에 따라 800달러를 넘고 있다. ABS수지는 1,040달러까지 받고 있다. 이란 GBPC사에 305만달러를 받고 ABS수지 제조기술을 수출하는 등 올해 총 1,00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기술로열티도 짭짤하다. 이밖에 과감한 인력조정(157명 감축)과 공정개선, 신제품개발, 97년 590%였던 부채비율을 222%까지 낮추는 재무구조개선노력 등도 바탕이 됐다.(02)767-6000
박형준기자HJPARK@SED.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