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거둔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교과서 스윙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리와 정확도는 물론 일관성까지 갖춰 아마추어 골퍼들이 모델로 삼기에도 제격이다.
리듬과 템포가 좋은 배상문의 스윙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백스윙이다. 특히 백스윙 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꼬임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100도 이상으로 충분히 회전된 어깨다. 하지만 많은 골퍼들은 이와 반대로 어깨는 거의 돌리지 않고 손과 팔만 감아올린다.
배상문은 최근 입국 때 "파워는 상체의 꼬임에서 나온다. 어깨가 다 돌아간 뒤 손과 팔을 더 감아올리는 동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백스윙 톱의 높이를 낮춰 잡으면 실제 스윙에서 어깨가 더 많이 회전하게 된다"고 말한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하체가 주도한다는 것도 배울 점이다. 백스윙이 완료되면 체중을 왼발로 옮겨주면서 골반과 허리를 열어주는 것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어깨ㆍ양팔ㆍ손ㆍ클럽헤드는 틀어줬던 상체가 풀리면서 순차적으로 끌려 내려온다.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할 때 다운스윙의 축이 되는 왼쪽 무릎이 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