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창업 트렌드] 개성만점 돈가스 전문점 주목하세요

정통 일본식 '하루엔소쿠'
고기 겹겹이 쌓은 '밀푀유'
1만원대 가격에 선봬 인기

최근 창업시장에서 독자적인 특색을 강조한 돈가스 전문점 브랜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

돈가스 메뉴는 일반적으로 분식집에서 5,000~6,000원대 가격으로 판매하는 얇고 넓적한 '옛날식' 돈가스 또는 일식 전문점에서 우동과 함께 판매하는 일본식 돈가스 정도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독특한 돈가스 메뉴를 1만원대 가격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점차 인기를 얻는 추세라는 게 외식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루엔소쿠'는 두툼한 생등심살과 고급 빵가루, 튀김기름 등의 재료를 사용한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판매한다. 여기에 토마토, 겨자, 마늘, 허브 등으로 만든 특제소스를 곁들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하루앤소쿠의 대표 메뉴는 '하루카츠'로 단품 가격은 9,000원이며 우동, 롤, 스시 등이 포함된 세트메뉴는 1만 1,000원대다. 돈까스 외에 돈부리, 카레, 벤또류 등도 1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선보인다.

매장 인테리어는 '봄 소풍'을 주제로 흰색과 분홍색을 주로 사용해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해 9월 서울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연 하루앤소쿠는 최근까지 매장 수를 10개 이상으로 늘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댓짱돈까스' 역시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7,000~1만원대의 가격에 내놓으면서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댓짱돈까스'는 주요 상권보다 주택가 등 이면도로 상권에 주로 입점해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밀푀유' 돈가스 전문점도 인기를 얻고 있다. 밀푀유는 프랑스어로 1,000장의 나뭇잎이라는 뜻으로 패스추리, 프렌치파이처럼 여러 겹의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지칭하기도 한다. 돈가스 전문점 '밀푀유'는 25겹의 얇게 썬 돈육 사이에 마늘, 치즈, 부추김치 등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다양한 맛을 내는 돈가스 메뉴를 선보였으며 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5카츠'도 25겹의 돈육으로 만든 밀푀유 돈가스로 치즈카츠, 고추카츠 등 14종의 돈가스 메뉴를 8,000~1만 2,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기존에는 고가 또는 중저가 메뉴 위주였던 돈가스 전문점 시장에서 중간 가격대로 고급 메뉴를 선보이는 '매스티지' 전략을 구사하는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돈가스가 고급 외식 메뉴로 자리 잡는다면 앞으로 돈가스 전문점 시장도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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