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은 8일 유로존의 올해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EU 28개국 전체 2·4분기 GDP도 0.4% 늘어났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올해 1·4분기에 0.5%로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도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앞서 유로스타트는 1·4분기 성장률을 0.4%, 2분기 성장률을 0.3%로 잠정 집계한 바 있으나 이날 각각 0.1% 포인트 증가한 수정치를 발표했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은 그동안 수출이 증가하고 소비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GDP는 지난해 2·4분기에 0.1% 증가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전환된 데 이어 3·4분기에 0.2%, 4·4분기에 0.3%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유로존 경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조치와 더불어 유가 하락 등으로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은 1·4분기에 0.3% 성장한데 이어 2·4분기 GDP도 0.4% 증가했다. 유로존 2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프랑스는 1·4분기에 0.7% 성장해 2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2·4분기에는 제자리에 그쳤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