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인 1,214원보다 4원 떨어진 1,210원에서 첫거래된 후 오전 한때 1,204원까지 밀렸으나 낙폭 과대에 대한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소폭 상승세로 보이며 1,208원대로 마감됐다.올들어 환율 최저는 지난 7월27일의 1,209원(종가기준)으로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는 한 환율은 이번주중 1,100원대에 진입하며 연중최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원화환율은 개장초 잉여물량을 많이 보유한 일부 은행들이 매물을 내놓은데다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사임설과 중남미 악재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장중 1,200원대 저점인식이 확산되고 엔·달러환율도 상승세로 반전되며 저가매수세가 다소 살아나 추가하락을 방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근본적으로 공급 우위의 수급요인이 상존, 엔화환율이 하락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는 한 환율 1,100원대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