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리종목 서울이동통신 이례적 연속매수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서울이동통신(31390)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우량주 위주의 한정된 매매패턴을 유지하는 것에 비춰볼 때 관리종목에 대한 연속매수는 극히 이례적이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서울이동통신 14만4,535주를 골드만삭스증권 창구를 통해 사들이며, 지난 7일 41만9,683주 매수에 이어 이틀동안 56만4,218주를 거둬들였다. 외국인이 매도ㆍ매수를 반복하지 않고 순매수만을 하고 있어, 일중 변동성을 노린 초단타 매매 보다는 재료를 바탕에 둔 이유 있는 매수로 파악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서울이동통신 지분 매입에 대해 지난 1월2일 매도한 46만주 를 되사들이며, 무상감자 결정 이후 주가 상승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울이동통신의 주가는 지난달 15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한 후 66%나 올랐다. 이 날도 주가는 전일보다 5.26%오른 200원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낮은 대주주 지분에 의한 M&A(기업인수합병) 가능성과 출자사 지분매각에 배팅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현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9.03%에 불과하고 아이러브스쿨(인터넷동문찾기 사이트)ㆍ메가랜드(선상카지노사업) 등의 지분을 각각 37.2%, 37% 보유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감자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의 단타매매가 들어왔을뿐 M&A, 출자사 지분매각 등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안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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