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 상승에 물건부족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수도권 무주택자들이 매매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막상 거래는 잘 성사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매매 0.04%, 전세 0.12% 상승했다. 매매의 경우 서울 0.04%,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3% 올랐다. 전세는 서울 0.16%, 신도시 0.06%, 경기·인천 0.09%로 상승했다.
지난해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건축뿐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매물이 회수되거나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무주택자는 당장 들어가 살 집을 구하지만 입주날짜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매매물건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매매거래의 경우 서울은 송파(0.14%), 서초(0.12%), 성북(0.07%)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가락동 쌍용1차 등이 500~2,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을 구하지 못해 매매로 돌아서는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경기·인천은 광명(0.21%), 수원(0.10%), 안산(0.10%) 등의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1월 들어 매수세가 늘며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250~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거래의 경우 서울은 서초(0.46%), 강서(0.38%), 광진(0.35%)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서초는 전세의 월세전환과 한양, 한신5차 아파트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증가로 전세물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신도시는 분당(0.10%), 중동(0.09%), 일산(0.06%) 등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전세매물 품귀가 여전한 가운데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등이 500~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42%), 의왕(0.19%), 안산(0.17%) 등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 진입이 쉬운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 철산래미안자이 등이 500~1,000만원 가량 일제히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저금리로 임대인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월세 거래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임차인은 전세를 선호하면서 수급불균형 심화로 인해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매시장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로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SEN TV 보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