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인상·신제품출시로 “올 매출 3,700억”/대관령일대 관광특구 지정돼 개발익도 예상삼양식품(대표 안린수)은 라면, 스낵 등 식품사업외에도 배합사료, 유가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름우유 파동으로 유가공 부문의 매출이 줄어들어 경상적자폭이 커졌으나 올해는 라면, 스낵부문의 신제품 출시와 사료가격 인상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천14억원의 매출에 1백59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고름우유 파동으로 유가공부문에서만 70억원의 경상손실이 발생하고 원재료 가격도 올라 원가부담이 컸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목표액은 3천7백억원으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라면, 스낵의 매출호조와 유가공 부문의 매출회복 등으로 소폭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삼양식품의 올해 경상이익 규모를 16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삼양식품은 종로구 수송동 구본사 부지 2만6천평과 영남공장 등 3개 공장 등 모두 20만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토지의 장부가격은 96년말 현재 3백25억원이나 공시지가로는 9백38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한 삼양식품의 주당 자산가치를 6만4천6백원으로 분석했다.
수송동 부지의 경우 서울 요지에 위치해 있어 실제가격은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삼양축산도 대관령 일대에 1백만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식품과 삼양축산이 보유하고 있는 대관령 일대 토지가 최근 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레저타운 등으로 개발이 기대된다.
회사관계자는 『관광특구로 지정된 부지에 호텔, 스키장 등 종합레저타운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이밖에도 중국에 라면, 건조 농수산물, 사료용 가공곡물을 생산하는 「청도삼양식품유한공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은 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대한 중국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바람에 환차손이 발생,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93년부터 아파트 분양수입이 매년 2백억3백억원씩 유입됐으나 지난해로 분양수입 계상이 완료돼 이 부문의 매출은 없어졌다.
삼성증권은 『올해 삼양식품의 예상 PER가 27.4배로 다소 높지만 흑자전환 기대감과 자산가치가 우량해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