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체내 세포재생물질 EGF 기술 개발

이같은 성과는 대웅제약(대표 윤재승·尹在勝)이 체내에서 생성되는 것과 똑같은 상피세포성장인자(EGF:EPIDERMAL GROWTH FACTOR)를 대장균을 통해 배양,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함으로써 가능해졌다.EGF는 모유나 침등에 존재, 상처를 치료하는 물질로 상처나 궤양부위에 모세혈관을 만들어주는 등 피부와 각막의 재생을 돕는다. 가벼운 상처가 자연적으로 아무는 것은 혈액을 통해 EGF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내년 3~4월 쯤 난치성질환인 당뇨성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외용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뇨성 족부궤양은 상처부위가 썩어들어가는 병으로 과잉생산된 혈당이 족부의 혈류를 막아 신경을 마비시켜 발생한다. 현재 국내에 20만~3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선 당뇨성 족부궤양으로 매년 3만명 정도가 다리를 절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2002년 출시를 목표로 EGF를 이용한 위궤양 치료제도 개발중이다. EGF는 위점막세포의 재생뿐만아니라 위산분비억제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위궤양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에앞서 화상등으로 인한 각막손상을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각막손상치료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토끼를 대상으로 엑시머레이저 수술을 한후 투여한 결과, 종전 1주일 걸리던 각막회복기간이 24시간으로 단축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대웅제약은 또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노화방지용 기능성화장품도 개발하고 있다. EGF는 인체의 표피조직을 재생하고 세포성장을 촉진시켜 노화방지를 비롯해 잔주름제거, 피부탄력증대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능성화장품 원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EGF를 이용할 경우 만성피부질환 치료제는 물론 제왕절개 등 대수술후 상처를 최소화시켜주고 회복속도도 도와주는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신생아의 위장관 등 내장조직의 성장을 촉진시켜주는 신생아용 초유분유도 생산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EGF는 인체내 자체 생성되는 EGF와 동일한 성분인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독일 임상연구센터에서 그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경제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에따라 해외 특허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 제약업체들과 조만간 라이센스 아웃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당뇨성 궤양치료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25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미국에만 연간 80만명의 환자가 발생, 9억달러 시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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