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인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또 지난 65년 한일 국교수교후 무역적자 누적액이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계됐다.
이와 관련, 오는 6일로 예정된 노무현대통령의 방일 때 양국 정상이 핵심기술 이전 등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무역역조 개선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우리나라의 대일무역적자 폭은 61억달러로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말 대일 무역적자는 1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 사상 최고치는 지난 96년 기록한 157억달러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ㆍ일 국교수립이후 30여년동안 단 한차례도 대일본 무역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65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누적액은 1,940억달러에 달해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 누적적자 규모는 2,000억달러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박부규 무역연구소 동북아팀장은 “핵심부품의 대일수입의존도를 낮추지 않는한 한ㆍ일 무역역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ㆍ일간 FTA(자유무역협정)체결로 일본의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