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국민연금·의료보험료 증가…가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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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등 비소비지출 증가율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1년 연간 및 4.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균형 정도가 높음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연간 0.319로 2000년의 0.317보다 높아졌다.
소득이 많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소득5분위배율도 5.36으로 전년의 5.32보다 높아져 근로자가구의 소득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니계수와 소득5분위배율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0.283, 4.49를 기록했으나 99년 0.320과 5.49로 크게 높아졌다. 2000년에는 0.317과 5.32로 다소 주춤했으나 작년에 다시 99년 수준으로 확대됐다.
통계청은 소득이 높은 4~5분위계층의 소득증가율이 10%대를 기록했으나 소득이 낮은 1~3분위계층은 증가율이 8~9%에 그쳐 소득격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205만8천원으로 전년의 188만8천원에 비해 9.0% 늘면서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30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11.9% 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소비지출중 조세는 월 9만원으로 14.6% 늘었으나 국민연금보험료와 퇴직기여금 등 공적연금이 6만6천원, 의료보험료와 기타 사회보험료가 3만8천원으로 각각 16.6%와 16.9% 증가했다. 소비지출중 주거비는 6만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62만5천원으로 전년의 238만7천원에 비해 10.0%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5분위별로는 5분위가 529만원, 4분위 298만5천원, 3분위 222만원, 2분위 164만1천원, 1분위 98만7천원이었다.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평균소비성향은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75.5%, 흑자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흑자율은 24.5%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