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전문 물류센터인 안성 물류센터를 937억원에 매각했다.
홈플러스의 자산 매각은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 등 4개 점포 이후 이번이 5번째 처분이다. 매각 대금은 마트 등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337번지 원곡물류단지 내 ‘안성 신선물류서비스센터’를 KTB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인 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0호에 팔았다. 매각 금액은 약 937억원이다.
이번 매각은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펀드에 매각하고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앞으로 10년간 안성 물류센터를 KTB자산운용펀드로부터 임대해 사용하며 이후 한차례 재계약을 통해 10년 더 빌릴 수 있다.
이번 매각 계약은 안성 물류센터를 짓기 전에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홈플러스는 안성 물류센터 건립 전 KTB자산운용과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선도매매’계약을 맺고 KTB자산운용 부동산펀드에 이 센터를 매각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투자금으로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다시 매각했다”며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대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홈플러스의 핵심 사업인 마트 운용 자금에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성 신선물류서비스센터는 연면적 3만3,000㎡짜리 단층 신선식품 전문 물류센터로 건축면적이 축구장 4.3배 규모를 자랑한다. 하루 20만 상자, 연간 7,300만 상자, 2조원어치 물류 처리능력을 갖춰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130여개 홈플러스와 100여개 익스프레스 매장에 2시간 내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 경기도 동수원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4개 점포를 이지스 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에 같은 방식으로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