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및 발전사업 업체인 SK E&S가 연간 15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 프로젝트 성사 단계에 다가섰다.
10일 SK E&S에 따르면 SK E&S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해상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컨소시엄과 LNG 수입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글로벌 정유사 셰브런이 주도하고 있다. HOA는 본계약에 앞서 사업 내용을 상호 확인하는 단계다.
SK E&S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이르면 2016년부터 연간 150만톤의 LNG를 직수입해 자가 천연가스발전소의 발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 E&S가 인도네시아 LNG를 직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6년 탕구 해상가스전 컨소시엄과 20년 계약을 맺고 연간 60만톤 규모로 들여오고 있다.
현재 국내 LNG는 한국가스공사가 전체 물량의 약 96%를 수입하고 있으며 국내 가스업체는 이를 한국가스공사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구조로 유통된다. 민간 가스업체가 한국가스공사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LNG를 직수입할 경우 구매 가격을 기존보다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이에 SK E&S는 2003년 민간업체가 자가 수요에 한해 LNG를 직수입할 수 있도록 법규가 마련된 후 직수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스 직수입 활성화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 발전사업에 대한 LNG 공급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