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완구 전 충청남도 지사가 여당의 4ㆍ24 재보궐선거 후보로 낙점됐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심사위원회는 26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같이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 회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후보자 확정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부산 영도에서는 단독 예비후보로 등록해 이미 공천이 기정사실화됐던 김 전 원내대표가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9명이 도전장을 던져 혼전양상을 빚던 충남 부여ㆍ청양에서는 이 전 지사가 출마한다. 청양ㆍ홍성 지역에서 15ㆍ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 방침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내려놓았다.
김ㆍ이 후보는 이미 무난한 '원내 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부산ㆍ충청권에서 여권 지지세가 높은데다 후보들의 지역 내 기반도 확고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당선이 현실화되면 김 후보는 5선, 이 후보는 3선의 중진 의원이 된다.
가장 큰 관심이 모아졌던 서울 노원병은 이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라는 유력 후보의 등장과 민주통합당 '무공천' 방침이 정해지자 승리방정식이 더욱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정욱 전 의원 등이 출마를 고사하며 마땅한 전략공천 대상이 떠오르지 않아 예비후보로 등록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에게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허 후보는 최근 성접대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사실이라면 할복하겠다"며 정면돌파해 오히려 인지도를 높이는 전화위복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