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北보다 1인당 GNI 13배 많아

북한-706弗, 남한-8,900弗… 국민총소득은 27배 차이나남한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북한의 12.6배로 전년(12.9배)보다 격차가 다소 줄었다.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던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3년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으며 수출입이 늘면서 무역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706달러로 남한의 8,900달러와 12.6배의 차이를 보였다. 국민총소득 규모는 남한이 4,213억 달러, 북한이 157억 달러로 27배 많았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3.7%의 성장률을 기록해 남한(3.0%)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북한은 99년(6.2%), 2000년(1.3%)에 이어 3년 연속의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무역총액(수출입 합계)도 전년대비 15.2% 증가, 지난해 무역총액은 2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남한(2,915억4,000달러)과의 격차는 128배다. 교역이 늘면서 북한의 무역의존도는 14.4%로 전년대비 2.4%포인트 늘었다. 자동차와 철강생산량은 남한이 각각 294만6,000대, 4,385만2,000톤으로 북한(5,700대, 106만2,000톤)에 비해 각각 517배, 41배나 됐다. 산업에서 농림어업 비중이 남한은 4.4%에 불과한 반면 북한은 30.4%나 차지했다.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는 총 4억259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5.2% 감소했다. 북한산 수입품이 남한으로 들어오면서 반입액은 15.6% 증가했지만 남북관계 소강국면과 국내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반출액이 16.9%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7월1일 기준으로 남한의 인구는 4,734만3,000명, 북한은 2,225만3,000명으로 한반도 인구는 총 6,959만6,000명을 기록, 세계 16위 수준이었다. 남녀 성비는 남한이 101.4로 남자가 더 많은 반면 북한은 96.4로 여자가 더 많아 '남남북녀'의 모습을 보였다. 이연선기자 [경제뉴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