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5세 남성의 12%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COPD는 사망률 세계 4위(국내 7위)의 질병으로, 천식과 비슷하게 호흡곤란, 기침, 객담 등의 기도 질환 증상을 나타내다가 폐 기능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며, 발병 원인은 90% 이상이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결핵ㆍ호흡기학회 COPD실태조사위원회(위원장 김동순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는 전국 45세 이상 남녀 1,673명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를 통해 COPD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남자의 12%, 여자의 4%가 각각 COPD환자로 진단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5세 이상 남자중 52%가 하루 한 갑 이상씩 20년 이상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의 COPD 유병률은 18%로 전체 평균(12%)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COPD환자들 중 25%만이 의사로부터 진단(만성 기관지염 진단 포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병원에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4%에 그쳤다.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