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브라질 통신시장 진출 추진

◎컨소시엄 구성 CRT사 민영화 국제입찰 참여한국통신이 브라질 통신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한국통신은 브라질 유수의 건설업체인 오데브레시, 제2위의 은행인 유니방코, 최대의 신문그룹인 폴라와 컨소시엄을 구성, 리우그란데주 종합통신사업자인 CRT의 민영화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한국통신 지분이 39%로 가장 많고 유니방코 20.33%, 폴라 20.33%, 오데브레시 19.34%, 오데브레시의 자회사인 스텔라가 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에 국제입찰을 통해 주식 35%를 매각하는 CRT는 브라질 남단 리우그란데주에서 시내·시외·국제전화와 이동통신서비스를 독점제공하는 주정부 소유 종합통신사업자다. 가입자는 총 76만명으로 브라질 제2의 통신사업자다. CRT의 민영화를 위한 입찰에는 한국통신을 비롯 프랑스텔레콤, 이탈리아의 STET,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일본의 NTT, 미국의 GTE 등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통신서비스 관련 입찰중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최종입찰은 오는 11월25일 실시된다. 한국통신의 강민호 해외사업본부장은 『CRT 민영화에 참여하게 될 경우 남미지역 통신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뿐 아니라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의 수출 촉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중남미지역을 순방한 김영삼 대통령은 페르난도 카르도소 브라질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기업이 브라질 통신사업 민영화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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